AI 업무 자동화, 어디까지 맡겨도 될까 — 비개발자가 "승인 버튼 하나"를 남긴 이유
저는 반복되는 작업을 AI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자료 조사, 정리, 이미지 만들기, 블로그 게시 같은 일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마지막에 승인 버튼을 누르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9월 30일, 저는 AI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블로그는 니가 모두 승인하고 포스팅까지 알아서 해줘."
이 글은 그 한마디를 실제로 구현하면서 어디까지 AI에게 맡기고, 무엇을 남겼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1. 제가 "다 알아서 해줘"라고 했다
저는 코드를 모르는 비개발자입니다. 그때까지는 게시할 때마다 대시보드에 들어가 승인을 두 번 눌러야 했습니다. 그 승인까지 AI에게 맡겨 보기로 한 것입니다.
AI는 제 말을 근거로 승인 기록을 대신 입력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AI 도구 자체의 안전장치가 이 동작을 막았습니다. AI가 사람의 승인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동작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그날 이 안전장치에 세 번 막혔습니다. 대신 승인하기, 대화 한마디로 위임을 켜는 기능 만들기, 그 확인 명령까지였습니다. 결국 제가 직접 AI 도구의 허용 목록을 고친 뒤에야 지금 방식이 완성됐습니다.
사진: Alex Knight / Pexels
2. 처음엔 왜 승인을 두 번 받았나
제 방식은 "승인 2번"이었습니다.
- 1차 — 글감 제안서: AI가 검색 수요를 조사해 주제와 목차를 올리면, 제가 "이걸로 진행해도 된다"고 승인합니다.
- 2차 — 게시 승인: 완성본을 보고 "올려도 된다"고 승인합니다.
게시 프로그램은 2차 "게시 승인" 기록이 없으면 실행을 거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외부에 공개되는 일은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3. 승인 절차에서 실제로 잡힌 실수
이 절차가 쓸모없었던 게 아닙니다. 실제 기록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 붙여넣기 실수: 자동 게시를 만들기 전, 제가 직접 붙여넣던 시절에 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에 문의 페이지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무엇이 복사됐는지 화면에 안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게시한 뒤에는 반드시 공개 페이지를 조회해 대조합니다.
- 승인 구멍: 코드를 점검하다 보니 게시 프로그램이 제안서 승인만 있어도 통과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잘못 게시된 일은 없었지만, 바로 "게시 승인" 문구가 있어야만 통과하도록 고쳤습니다.
- 추측 문장: 게시 전 검수에서 지금까지 6번 중 5번, 기록과 다른 문장이 걸렸습니다.
4. 그래도 전부 맡기지 않은 한 가지
결론적으로 이렇게 바꿨습니다.
- 제가 대화창에서 "자동으로 포스팅해줘"라고 하면, AI가 그 작업에 "모두 알아서 진행(위임)"을 켭니다.
- 위임이 켜진 작업은 제안서 승인과 게시 승인을 AI가 기록하고 게시까지 합니다.
남긴 것은 위임을 끄는 버튼입니다. 제가 한 말은 원문 그대로 업무 앱 메신저에 기록되고, 작업 화면의 [위임 해제]를 누르면 그 순간부터 게시 프로그램이 멈춥니다. 켜는 건 쉽게, 끄는 건 언제든 가능하게 했습니다.
사진: igovar igovar / Pexels
5. 지금 AI가 혼자 하는 일 / 멈추는 경우
| AI가 혼자 하는 일 | 그래도 멈추고 저에게 묻는 경우 |
|---|---|
| 검색 수요 조사, 주제 선택 | 검수에서 두 번 고쳐도 불합격 |
| 초안·이미지 준비 | 건강·금융처럼 삶에 영향을 주는 주제 |
| 검수(사실·출처·정책) | 게시 후 공개 페이지 대조 실패 |
| 게시 승인 기록, 게시, 게시 후 대조 | 제가 위임을 해제했을 때 |
그리고 위임 범위는 블로그 게시뿐입니다. 결제, 판매, 가격, 계정 설정 변경은 위임을 켜도 AI가 승인할 수 없게 프로그램에서 막았습니다.
6. 제 "맡기기" 체크리스트
AI에게 일을 맡길 때 제가 스스로 묻는 질문입니다.
- ☐ 잘못되면 되돌릴 수 있는 일인가? (블로그 글은 수정·삭제 가능, 결제는 어려움)
- ☐ 사람 대신 기록과 대조하는 장치가 있는가? (검수, 게시 후 대조)
- ☐ 사람이 언제든 멈출 수 있는가? (위임 해제 버튼)
- ☐ 누가 무엇을 시켰는지 원문이 남는가?
- ☐ 맡기는 범위가 정해져 있는가? (블로그 게시만)
다섯 개 모두 "예"일 때만 자동으로 맡깁니다. 하나라도 "아니오"면, 아직은 제가 버튼을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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